◆ 2016 부산 머니쇼 ◆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를 말한다. 보통 라니냐가 발생하면 대두, 옥수수, 소맥 등의 생산지가 집중된 남미 및 미국 지역이 가뭄 피해를 입게 돼 글로벌 곡물 가격 변동을 부추긴다. 실제로 최근 15년 동안 라니냐가 발생할 때마다 옥수수 가격이 평균 95% 올랐고, 2012년 라니냐가 발생한 이후 최근 2~3년 동안 옥수수, 밀, 콩 등의 생산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매니저는 "특히 옥수수 가격이 2012년 고점 대비 58%나 급락했다"며 "이는 농산물 가격이 충분히 빠질 대로 빠진 만큼 향후 오르는 모멘텀이 있을 경우 선제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옥수수를 주된 원료로 하는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디젤 사용 장려 정책을 주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박 매니저는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60% 이상을 바이오디젤이 소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만약 힐러리 후보가 당선되면 (농산물 투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인구 증가 추세와 육류 소비량 증가, 세계 주요 경작지 감소 등을 근거로 농산물의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그는 농산물 관련 대체투자상품으로 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박 매니저는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 상승 시 펀드 편입 상품의 수익률도 함께 오르는 '미국 뱅크론 펀드'를 연평균 5%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제시했다.
뱅크론 펀드는 미국에서 투자등급 'BBB~B' 사이에 해당되는 기업들이 발행한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투자자는 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손해를 보는 일반적인 채권형 펀드와 달리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도 그만큼 늘어나 수익이 난다.
아울러 그는 "국내 기준금리가 최저점을 찍은
[특별취재팀 = 박동민 기자(팀장) / 박준형 기자 / 고민서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