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분양에 들어가는 판상형 평면 위주 구성 단지 |
판상형 아파트는 한 방향을 향해 일자형으로 배치한 아파트 형태를 말한다. 발코니에 햇볕이 잘 들어 일조량이 풍부한 남쪽 방향을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3~5베이(Bay, 두 기둥 사이, 벽기둥 사이 등 건물의 수직선이나 수직면들 사이의 구분되는 곳)까지 다양한 구조로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비해 탑상형 아파트는 독특한 외관으로 한 때 고급 아파트로 인식되며 높은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정남향 확보가 어려워 채광이 떨어지고, 맞통풍으로 설계하기가 까다로워 통풍이나 환기가 판상형 보다 부족하다. 최근에는 판상형과 탑상형이 섞인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지만 탑상형은 주로 모서리 부분에 위치해 공간활용성이 판상형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판상형과 탑상형에 대한 평가는 집값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8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경기 동탄2신도시에 있는 ‘동탄2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2015년 6월 입주)’ 전용 59㎡의 판상형과 탑상형의 1년 동안(2015년 19월~2016년 11월)의 집값 추이를 보면 전용 59㎡A(판상형)은 13.82%(3억750만→3억5000만원)오른데 비해 전용 59㎡B(탑상형)는 12.2%(3억750만→3억4500만원), 전용 59㎡C는 5.69%(3억750만→3억2500만원)으로 판상형 상승률이 탑상형보다 높았다.
분양시장에서도 판상형 선호 현상이 강하다. 지난 6월 경기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동탄’는 1순위 청약 당시 74㎡A(판상형)는 111가구 모집에 3116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28.07대 1, 전용 74㎡B(판상형)는 57가구 모집에 734명이 몰리며 12.88대 1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74㎡C(탑상형)는 61가구 모집에 418명이 청약해 6.85대 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 실속형 수요자들이 늘면서 외관 보다는 실용적인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말까지 판상형 가구 비율이 높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이달 중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구역 1·2블록에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1블록 지하 1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 59~105㎡ 1783가구와 2블록 지하 1층~지상 24층, 10개동 전용 59~105㎡ 1162가구 등 총 294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를 판상형에 4베이 구조로 설계했다.
같은 달 경기도시공사와 대림산업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5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자연&e편한세상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 74~84㎡ 총 491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베이 판상형(일부세대 제외) 위주로 설계하고, 대면형 주방설계로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이달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 64~84㎡ 총 542가구 규모다.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일조권이 우수하고 전체의 50%이상을 4베이 판상형의 혁신평면으로 선보인다. GS건설은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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