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손보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화재 미국 법인(뉴저지 소재)은 올 들어 상반기 현재 880만달러(10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손실 규모가 3000만달러(346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삼성화재 미국 법인은 향후 지불해야 할 보험금에 대한 준비금 확충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현재 삼성화재 미국법인 자본금은 4170만달러다. 2년 전인 2014년 상반기(6700만달러) 수준의 자본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530만달러(290억원) 정도의 신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반기까지 손실액과 앞으로 추가로 집어넣어야 할 필요 자본금이 총 39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삼성화재가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전체 순이익(7556억원)의 5%를 넘는 수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최근 미국 금융당국의 정기 검사 결과 준비금 적립 등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적 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1984년 진출)나 KB손보(2005년 진출) 등 다른 손해보험사 미국 법인 실적도 좋지 않다. 동부화재 미국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34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950만달러 손실로 돌아섰다.
손보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손실을 내고 있는 것은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