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으면 금융회사 직원인지 대출모집인인지 물어보세요."
금융회사를 사칭해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뜯어내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대처 요령이다.
대출 권유자가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하면 곧바로 전화를 끊고 금융회사 공식 전화번호로 전화해 실제 근무 여부를 확인하라는 주문이다. 전화를 건 사람이 대출모집인이라고 할 경우 어떤 금융회사와 계약돼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면 된다. 여러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취급한다고 하면 사기다. 대출모집인은 한 금융회사에 전속되기 때문에 여러 회사 대출상품을 중개할 수 없다. 온라인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 대출
ARS로 오는 대출광고 전화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금융회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ARS로 대출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또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나 팩스로 대출광고를 하는 것도 사기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