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뉴욕증시는 충격을 딛고 급등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95포인트(1.40%) 상승한 1만8589.6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70포인트(1.11%) 오른 2163.26을, 나스닥지수는 57.58포인트(1.11%) 높은 5251.0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의 대선 승리로 혼조세를 보이며 시작했으나, 이내 충격을 흡수하며 급등했다.
먼저 트럼프의 당선 연설이 예상과 달리 안정적이었던 것이 영향으로 보여진다. 트럼프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며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국가에 공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공포지수'라 불리우는 변동성지수(VIX)가 전날대비 21.13% 급락하며 14.78까지 떨어졌다.
또한 트럼프의 정책 특성상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업과 헬스케어업, 산업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업 4%, 헬스케어업 3.43%씩 급등했고, 산업업과 원자재업은 2.36%, 2.12%씩 각각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당선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지만 현실에서 대통령이 모든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트럼프의 공약이 얼마나 현실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재정지출 확대는 기반시설과 방산산업에 긍정적이고 규제 완화는 은행주에 수혜가 된다고 평가했다. 들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당선 시 급락세가 예상됐던 헬스케어업종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
트럼프 당선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3% 반영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날 오전 71.5%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