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08일(22: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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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S&P는 8일 KEB하나은행의 발행자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하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S&P는 KEB하나은행의 자체신용도를 ’a-’로 조정하고, 바젤III 및 바젤II 적격 Tier2 후순위 채권등급을 각각 ’BBB+’와 'A’로 한 단계식 상향 조정했다. 또한 KEB하나은행의 대 중국권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cnAA+’에서 'cnAAA’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아세안 채권등급은 'axAAA’로 유지했다.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도 'A-1’로 기존과 동일했다.
이번 등급 조정에 대해 S&P는 KEB하나은행과 모그룹인 하나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한 지난 2015년 9월 이후 성장보다는 자본적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지속적인 초점을 맞춰왔다. KEB하나은행이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부동산과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 업종에 속한 대기업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줄여 신용 편중 리스크를 경감시켰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KEB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비중을 늘려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고 평가받았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의 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S&P는 KEB하나은행의 위험조정자본(RAC) 비율이 향후 18~24개월 동안 7.5~8.0%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하나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또한 적절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몇 년간 총 조정자산 대비 핵심이익률이 약 0.4~0.5% 수준으로 비교적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3~5%의 완만한 대출 성장을 통해 현재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P는 KEB하나은행이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대출심사 기준을 통해 리스크 수준을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2%로 전년(1.3%) 대비 소폭 개선됐고 이는 업계 평균(1.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최근 영업실적 개선 추이를 두고 KEB하나은행의 통합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KEB하나은행이 합병을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하고 외환 및 국제무역금융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을 다변화시켰기 때문이다. S&P는 KEB하나은행이 향후에도 상당히 견고한 영업 및 고객 기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KEB하나은행의 발행자 신용등급은 ’A+’로 자체신용도(a-)보다 두 단계 높은데, 이는 하나은행의 구조적 중요성과 정부 지원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