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자금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계속 오르기만 했던 주택대출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섰고, 아쉽지만 짭짤했던 예금금리도 속속 내리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증시와 펀드로 시중자금이 쏠리며 '돈가뭄'에 시달렸던 은행들.
하지만 올들어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뭉칫돈'이 은행으로 되돌아온 겁니다.
인터뷰 : 이선이/국민은행 과장
-"펀드에 대한 관심보다는 고정금리 예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펀드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면 지금은 금리나 이율에 대한 문의가 많다."
4대 은행의 총 수신은 475조 4천6백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8천억원이 늘었습니다.
1등 공신은 6~7%의 고금리 특판예금.
국내외 증시가 출렁거리자, 수익률도 괜찮고 보다 안전한 정기예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은행 자금난 완화에는 채권시장 수급 개선도 한몫했습니다.
인터뷰 : 김완중/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
-"채권시장에 외국인 채권 현·실물 매수가 유입되면서 국내금리를 하락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CD와 은행채 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당분간 은행의 자금 조달은 양호할 것이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는 지난 16일 3개월만에 첫 하락세로 돌아선 뒤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출금리만 내린 건 아닙니다.
자금사정이 나아지자 은행들은 그동안 출혈을 무릅쓰고 올렸던 예금금리
강태화/기자
-"하지만 '머니무브' 현상은 장기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수익원을 만들지 못한다며 은행들은 언제라도 또 다시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에 노출돼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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