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7개사가 우리은행의 새 주인이 됐다.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이들 과점주주를 중심으로 새 행장을 선출하고 경영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개최한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29.7%를 지난 11일 본입찰에 참여한 7개사에 과점주주 형태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과점주주별 인수 지분은 IMM PE 6%, 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동양생명·키움증권·유진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기보유 0.3% 포함) 각각 4%다. 지난 11일 열린 본입찰에 참여한 KTB자산운용은 자격요건 미달을 이유로 지분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번에 과점주주에 배정한 29.7%의 지분은 우리은행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51.06% 중 일부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은 12월 중순까지 대금 수령·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하면 종료된다. 금융위는 매각 작업 종료 후 즉시 최대주주인 예보와 우리은행 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지한 뒤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찰자 중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는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로 앞으로 사외이사 한 자리씩을 배정받아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점주주가 추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번 매각으로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총 10조60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며 "향후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적 경영체제가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형 기자 / 정석우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