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김 씨는 화가 나서 보험사에 항의했더니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전체가 변액보험 펀드에 투자되지 않고 사업비 및 위험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만 투자돼 펀드 수익률이 좋아도 단기간에 해지할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변액보험이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한 가운데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실정이다.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변액보험은 지난해 생명보험 전체 117조2140억원 중 20.9%(24조5520억 원)를 차지했다. 가입 건수는 약 850만 건으로 국민 6명당 1명정도가 가입해 있을 정도로 인기 상품이다.
하지만 가입 건수 만큼 민원도 많아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변액보험 관련 민원 건수는 4200건으로 전체 생명보험 민원의 21.9%를 기록했다. 2013년 3600건(19.8%), 2014년 4500건(22.7%)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럼, 변액보험은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까.
우선 계약자의 기대수익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중도해지 수익률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을 공제한 후 차액을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어서 대개 10년정도 유지해야 원금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데 상당수 계약자들은 이를 모르고 가입한 경우가 많다. 금감원의 올해 3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가입 후 7년 이내에 해지하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았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한 변액연금(연 수익률 3.5% 기준)을 가입 후 7년 뒤 해지했을 때 평균 환급률은 원금의 92.8%에 불과했다. 보장성 상품인 변액종신의 경우 환급률은 79.3% 그쳤다. 그나마 판매 수수료가 적게 드는 온라인 변액연금은 가입 후 7년 뒤 해지 시 환급금이 원금의 107.2%였다.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가입자는 추가납입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 하다.
기본보험료의 2배 이내에서 보험료를 더 넣을 수 있는 이 제도는 보험료의 2% 수준인 계약관리비용만 부과할 뿐 별도의 사업비를 떼지 않아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일부 보험사는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서도 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추가납입을 원할 경우 자동이체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다.
보험금을 굴리는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면 수익률이 좋은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또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싶다면 분산 투자를 통해 여러 개의 펀드에 자금을 나눠 투자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10년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 또 근로소득자가 변액유니버설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연 1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창욱 금감원 보험감리실장은 “최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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