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가 드론 분야 최초로 중국 업체에 투자를 한 게 확인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9월께 중국 드론 제조사 ‘선전 제로테크’(브랜드명 Xiro·중국명 링두)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선전 제로테크가 위치한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린다. 선전 제로테크는 ‘선전 라푸 테크놀로지’와 ‘베이징 제로테크’의 합작회사다. 지난해 5월 자이로(Xiro) 브랜드를 내놨다.
자이로는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 점유율 5위다. 엑스플로러(Xplorer)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드론 외에도 핸드헬드(Handheld) 짐벌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드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백엔드(Backend) 부분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기 중 하나”라며 “이같은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지 삼성이 드론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드론과 스마트폰 제조사가 협업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초 영국 드론업체 ‘패럿(Parrot)’과 협력해 드론을 조정하는 ‘LG 스마트 콘트롤러’를 선보였다.
코트라 선전무역관 박은균 관장은 “스마트 디바이스 업계, 카메라 등 관련 기업들이 속속 드론시장에 합류하고 있다”면서 “드론 제조사도 모바일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고 대부분의 드론 조종기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결해 본체를 제어하고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차세대 미래 기술에 대해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9일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해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32호)에 1980억원을 출자했다.
삼성 사장단은 드론과 관련해
한편,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SoC) 제품인 엑시노스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타깃 제품은 스마트폰을 넘어 차량, 드론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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