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정제유 해상 물동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중형(MR·5만2000dwt급) 석유제품(PC)운반선의 발주가 줄어들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낮췄다.
OPEC은 지난 14일 발간한 ‘세계 유류 전망(World Oil Outlook)’에서 2020년까지 정제유 해상 물동량이 현재 1700만배럴에서 1460만배럴로 14%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는 미국에서 남미·유럽으로 가는 MR급 PC선이 운항하는 항로의 정제유 물동량의 증가율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동에서 아시아를 향하는 대형(10만5000dwt급) PC선 항로의 물동량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PC선의 발주가 감소할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은 전체 매출에서 PC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내외”라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3년에는 135척의 PC선을 수주했다. 하지만 2014년 18척, 2015년 31척, 올해 3척으로 수주가 급감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현대미포조선이 15~20척의 PC선을 수주할 것이라며 수주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인적분할에 따른 현대미포조선의 수혜도 크지 않다”며 “현대미포조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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