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8일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 참석해 "미국 대선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8·25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집단대출과 상호금융에 대해서도 상환 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원칙을 적용해 선진형 여신관행 정착이라는 정책 방향을 가계부채 모든 부분에 빠짐없이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
확대가 우려되는 만큼 연체 차주 보호를 강화하고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보완 방안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이어 이날 오후 '제10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해 비금융 전문직 종사자에 대해서도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