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던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상승폭을 반납했다. 단기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선강퉁과의 연관성이 적다는 분석이 맞물렸다.
스포츠용품 회사 차이나그레이트는 2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78% 떨어진 13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 넘게 올랐지만 이날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중국 기업인 차이나하오란은 4.73%, 차이나그레이트는 4.78%씩 떨어지고 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씨케이에이치, 완리, 크리스탈신소재, 헝셩그룹, 오가닉코스메틱 등도 모두 약세다. 전날 상한가를 친 골든센츄리는 장중 23.85%까지 올랐지만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같은 시각 8.1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전날 선강퉁 시행으로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선강퉁을 통해 선전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그동안 중국원양자원의 불성실공시 문제 등으로 심화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 흐름은 장기간 지속되지 못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종목들은 제조업이 대부분이지만 선전 거래소에 상장한 종목들은 IT,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이 주를 이룬다. 선전거래소에 대한 관심 확대가 이들 종목과 관련성이 적다는 게 주된 분석이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과 성장성이 아닌 선강퉁 시행이 주요 재료가 되자 일시적인 ‘테마주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웨이포트, 크리스탈신소재, 차이나하오란, 완리, 차이나그레이트 등은 후강퉁 시행 직후 급등했지만 주가는 곧 제자리로 돌아왔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큰 이벤트가
선강퉁은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된다. 선강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가 매매할 수 있는 종목은 881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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