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삼성전기에 대해 4분기 실적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 공백 탓에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내년 1분기에도 갤럭시S8 출시 지연으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에 가장 중요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가 단종되며 주력 부품 공급업체인 삼성전기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삼성전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2718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5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록하는 분기 적자다.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은 기존 플래그십 출시 시기보다 훨씬 빠른 3월 중순에 출시됐다. 갤노트7 공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기 모델이 더 빠른 시기에 나올 거란 루머도 존재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밝혔다. 갤럭시S8은 현재 개발 과정에 있으나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출시 시기를 서두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갤럭시S8의 출시는 4~5월 정도로 예상되고 부품업체들의 전반적인 1분기 실적도 보수적으로 보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1조4083억원, 영업이익은 69.0% 감소한 133억원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3013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이 188억원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이 예상된다”라며 “스마트폰 부품 사업은 향후에도 쉽지 않으나 중장기로 전장용 제품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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