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말 '라임_M36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미국 리츠인 'M360 CRE Income Fund LP' 등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연 기대수익률은 7~12%로, 레버리지를 활용할 경우 연 13~20%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라임자산운용은 내다보고 있다.
리츠는 오피스빌딩, 상업용 부동산, 호텔 등에 투자해 배당소득 및 자본이익을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돌려주는 부동산투자신탁을 말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주요 리츠는 대부분 상장돼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트럼프 시대 미국 리츠를 대표적인 수혜 상품으로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리츠의 수익률도 따라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황영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리서치본부 본부장은 "리츠의 주가지수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따라가는데, 미국의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이 실현되면 미국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리츠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리츠들의 경우 시장금리 인상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상태여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영진 본부장은 "경험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를 올리기 직전에 리츠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지고, 금리 인상 이후 다시 회복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12월 FED의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이때가 저가매수할 수 있는 적기"라고 추천했다.
최상돈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부 연구원은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곧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으로,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이 악재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이 호재로 작용해 리츠 주가가 다시 반등한다"며 "향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부동산펀드나 헤지펀드, ETF, ETN 등으로 미국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부동산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미국리츠 부동산자투자신탁1호'가 있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미국 리츠 투자를 목적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ETF와 ETN으로는 '미래에셋TIGERMSCIUS리츠부동산ETF'와 '한국투자KINDEX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ETF'이 대표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의 경우 3~5년 정도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영진 본부장은 "배당과 자본차익을 모두 챙기려면 중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혜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