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미디어 업계의 신규 사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업체들의 합종연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로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바뀌는가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IPTV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다음과 마이크로소프트.
원래 두 회사의 관계는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두 회사의 악연은 2001년 다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메신저 끼워팔기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며 시작됐습니다.
2005년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3백 여원을 받고 제소를 철회했지만,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IPTV 사업을 위해 두 회사는 한 걸음씩 양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 석종훈 / 다음 대표이사
-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강점은 다음이 가지고 있고, 셀런은 셋톱박스 부문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디어룸을 제공하게 됩니다.
인터뷰 : 유재성 / 한국MS 대표이사
- "인터넷 콘텐츠 부문에 경쟁력이 있는 다음과 셋톱박스 부문에서 능력이 있는 셀런과 힘을 합쳐서 경쟁력있는 IPTV 서비스를 만들고자 합니다.
다음이 주도하는 IPTV 사업에 셋톱박스를 공급할 셀런도 뜻밖의 선택을 했습니다.
셀런은 이미 하나TV에 셋톱
다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 그리고 셀런의 선택은 신규 사업을 위해 적과 동지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냉철한 시장의 법칙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줍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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