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 전환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우리은행 주가가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은 내부적으로 내년 초 새롭게 구성될 과점주주 중심 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되,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M&A)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과점주주를 설득하고 있다. M&A 없이도 과점주주인 증권·보험·사모펀드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금융지주로 전환했을 때 우리은행의 자본건전성이 좋아지고 비은행 과점주주와의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더라도 비은행 계열사가 없으면 기업가치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M&A를 안 한다면 과점주주와 어떻게 효과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주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중심 자율경영체제의 윤곽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우리은행 주가는 장중 최고 1만3300원으로 최근 2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15일 주가는 1만3100원으로 전일 대비 0.77% 상승 마감했다. 전날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IMM PE 등 5개 회사가 14일 대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공식적으로 우리은행의 과점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일 예보와 우리은행 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해제를 기념해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직접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임 위원장은 편지를 통해 "자율적으로 경영하는 새로운
[박준형 기자 /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