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랜드는 지난 12일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9.44% 하락하며 공모가를 하회했지만, 이후 크게 상승해 23일 기준 30% 이상 오른 7750원까지 치솟았다. 2004년 설립된 마이크로프랜드는 반도체 검사장비용 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만들어 대부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6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뉴파워프라즈마도 이달 들어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1993년 설립 이래 플라스마(고체, 액체, 기체가 아닌 고주파 에너지로 기체가 전기적으로 중성이 유지되는 전리기체)를 이용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에 집중해오고 있다.
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 표면 가공과 반도체 공정에 주로 이용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장비 유지와 보수를 담당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4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3억원을 나타냈다.
반도체 소재·장비 전문업체 오션브릿지 역시 공모가 대비 42% 이상 올랐다. 업무용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핸디소프트도 공모가 대비 37% 가까이 상승했다.
이해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투자가 지연 없이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 장비주 상승세의 도래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공모주는 전년(73개) 대비 소폭 줄어든 총 69개(코스피 14개·코스닥 55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약, 바이오, 반도체가 각각 6개로 가장 많았으며 핸드셋(5개) 자동차부품(5개) 화장품(4개) 헬스케어(3개) 전기장비(3개) 소프트웨어(3개)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상장한 종목 69개 공모주는 공모가 대비 평균 6.4%(지난 22일 종가 기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9개 중 23일 현재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27개사에 불과하다. 그중 7개 종목이 IT업
지난 10월 상장한 게임소프트웨어업체 미투온은 공모가 3800원보다 248.7% 오른 1만3250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 창업투자업체 DSC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도 각각 139.4%, 137.7%씩 올라 그다음으로 높았다.
[송광섭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