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장기시장금리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였으며 회사채시장은 신용차별화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3년) 금리는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른 유렵중앙은행(ECB) 및 일본은행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기대 등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7월 들어서는 국고채(3년)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7월 6일, 1.20%)으로 떨어진 후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려 일각에서는 채권시장의 과열을 우려하기도 했다.
10월 이후에는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 인플레이션 경계감 등으로 추가적인 통화정책완화 기대가 약화된 데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고채(3년) 금리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11월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3년) 금리가 큰 폭 상승, 11월 24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81%까지 치솟았다.
회사채 시장은 9월 하순 이후 우량물(AA등급 이상)과 비우량물(A등급 이하) 모두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변동 리스크 증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제도적·계절적 요인등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및 은행채 스프레드가 확대된 데 기인한다.
이 때문에 회사채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올 1~2분기 10조원을 웃돌던 회사채 거래는 3분기 들어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7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일정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일시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결과로 1920대로 하락했다가 ECB 및 일본은행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기대 및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9월에는 연중 최고치인 2068.7을 찍었다. 이후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미 대선 결과 등으로 11월 초 1950대로 하락했고 현
국내 주가 수준을 기업의 수익성 및 청산가치에 비춰 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1월 말 현재 9.8배로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경우도 0.9배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