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에서 최단기간 '여신심사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한 동양저축은행(광주광역시 소재) 나형근 팀장(사진·35)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고 있다. 통상 취득에 1년이 걸리는 저축은행 여신심사분석사 자격증을 단 3개월 만에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여신업무 담당자들의 여신심사능력 제고와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여신심사분석사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자격증은 시중은행의 신용분석사 자격증과 유사한 것으로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여신업무 관련 사이버연수를 이수하고 평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자격증 취득까지는 적어도 1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나 팀장은 예외였다. 그는 이달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치른 '2016년도 제3차 여신심사분석사 시험'에서 한꺼번에 5개 과목에 응시, 당당히 합격했다. 여신심사분석사 자격제도가 도입된 이래 한 번에 합격한 경우는 나 팀장이 유일하다.
나 팀장이 악착같이 자격증을 따려고 한 것은 금융권 여신경쟁 심화가 크게 작용했다. 과거부터 저축은행 고유 여신으로 여겨온 숙박업, 심지어 유흥업까지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고난도의 구조화된 여신까지 취급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됐다.
나 팀장은 여신심사 전문성을 더욱 갖추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직장과 독서실을 오고 갔다.
나 팀장은 "퇴근 후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주
현재 여신심사분석사는 79개 저축은행에서 373명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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