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벌금형 전력자도 공천신청이 가능하도록 자격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것인데, 당 내홍이 수습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이방호 사무총장에 대한 강재섭 대표의 사퇴 요구와 이 총장의 사퇴 거부로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수습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갈등의 원인이 됐던 부패전력자 공천 불어 당규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벌금형 전력자는 공천신청이 가능하도록 중재안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부페전력자를 공천신청 부적격자로 규정한 당규를 탄력적으로 해석하면 벌금형 전력자는 공천신청 부적격자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오전에 있을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벌금형 전력자도 공천을 신청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려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갈등의 핵심이었던 친박쪽 김무성 최고위원의 공천 신청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의 공천 신청허용을 요구하며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강재섭 대표는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당규의 원칙적 적용 입장을 고수했던 이방호 사무총장도 최고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친박 인사들은 여전히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어서 갈등 수습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당 내홍 수습을 위해 긴급 소집되는 최고위원회의 결과와 이후 핵심 당사자들의 거취 표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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