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급등하고 있어 올해 경제운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장' 보다는 당장 '안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 경제엔 새해부터 부정적인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불과 열흘새 1.25%P라는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정도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발 불안은 국내 각종 경기지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소비는 석달째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역수지는 고유가로 인해 두달째 적자를 기록했고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는 수출도 향후 불안감은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 오정규 /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진흥관 - "이런 버블이 돌아다니면서 옮기면 세계 경제위축을 가져올 것이고 그것은 세계경제에 의존하는 우리 수출에 우려를 줄 수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4%에 육박하고 있는 물가도 현재로서는 쉽게 잡힐 것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 최규연 / 재정경제부 대변인 - "상반기중에는 국제원유와 곡물가격 추이 등 감안할 때 3% 중반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듯 가장 큰 문제는 무엇하나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점입니다.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억제도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 하준경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급등한다든지 이런 불안요인이 발생할 수 있고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물가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는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외 상황이 이처럼 호의적이지 않으면서 새정부가 목표로 하는 올해 6% 성장도 이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성장'보다는 '안정'에 정부가 경제운용의 목표를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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