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7년 증권·파생상품 시장 개장식에서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시장 참여자를 위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혁신적 스타트업이 차세대 주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성장 단계별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상장 우량기업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상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유망 기술을 자본시장에 융합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혁신 흐름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핵심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해 우리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증시에 패시브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도 올해 새로운 인덱스 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지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서비스 영역 확장 등 장외파생상품 시장 인프라스트럭처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시장과의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우리 시장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아세안 지역 우량기업과 해외 주요국 시장
거래소가 주력해왔던 아시아권역 사업을 확장해 동유럽·중앙아시아 등으로 자본 시장 정보기술(IT) 인프라 수출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는 의미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