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3일(20:5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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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이마트가 수요예측에서 1조원을 끌어모으며 대박을 터트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신용등급 AA+)가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조900억원의 수요를 모집했다. 3년물 2000억원 모집에는 7600억원이 몰렸고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3300억원이 몰렸다.
이마트와 삼성증권 등 대표 주관사는 증액 발행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4월 만기 도래 예정인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고려하면 이번에 발행규모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마트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발행규모는 최대 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증액 발행 규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이마트는 3년물과 5년물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 대비 -0.15%p~+0.15%p 수준으로 제시했다. 발행예정일은 오는 10일이며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이번 발행대금은 오는 10일 만기 도래 예정인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회사채 모집에 성공한 데는 올해 첫 AA급 우량채 발행이라는 점과 최근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신종자본증권 3800억원을 사모 발행에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섰다. 당시 이마트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30년물 영구채로, 발행금리는 3.6%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 영구채에는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났을 때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조건(콜옵션)이 붙어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