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권 종목이 반등하면서 자사주를 보유한 경영진의 자산 규모도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사들이지만, 주가 상승에 따라 간접적 이익을 얻기도 한다.
증권 업종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4.07%가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10.49%로 가장 크게 올랐다. 대형 증권사로 출범하면서 투자은행(IB) 부문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래에셋대우를 총괄하는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 주식 32만763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주가를 기준으로 26억2100만원 규모다. 올해 들어서만 자사주 평가금액이 2억4900만원 정도 증가한 셈이다.
다른 경영진인 마득락 사장도 자사주 8만3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조웅기 사장은 지난 6일 14만845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자사주 17만541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주가가 6.71% 뛰었다. 지난해 하반기 떨어진 주가를 모두 회복하진 못했지만, 뚜렷한 반등세에 여 대표의 평가 금액도 2460만원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올해 들어 4.66% 상승했다. 2만8720주를 보유한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의 자사주 평가금액은 129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유상호 대표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는 한국금융지주는 4.53%의 상승
KTB투자증권의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의 평가 금액도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1.88% 상승했으며, 이 부회장의 보유 자산은 같은 기간 5억2300만원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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