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인중개사가 전망한 올해 주택시장 가격동향. [자료제공 = 한국감정원] |
한국감정원은 전국 협력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6000여 협력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846명(수도권 918명·지방 928명)이 응답했다.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54.8%가 '보합'을 예상했다. '소폭 하락' 응답이 22.9%로 뒤를 이었으며 전체적으로 하락한다는 응답은 40.4%였다. 상승을 예측한 응답비율은 4.8%에 불과했다.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한 이유로는 '대출 및 주택금융 규제' 응답이 26.2%로 가장 많았으나 '금리 상승 전망'(22.1%), '경기 불확실성 지속'(23.1%), '공급물량 증가'(22.0%) 등 다른 요인들도 적지 않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전망은 보합 의견이 66.1%로 우세했다. 하락은 21.1%, 상승은 12.8%로 각각 집계됐다. 전세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신규주택 전세공급 증가' 응답이 50.1%로 가장 많았으며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하락' 응답이 37.8%로 뒤를 이었다.
월세시장 전망에 대한 응답은 보합 64.8%, 하락 31.5%, 상승 3.6%로 나타났다. 하락전망의 근거로는 '월세공급 증가'가 가장 높은 응답률(40.9%)을 기록했다. 전세와 마찬가지로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세입자들이 임차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거래량에 대한 전망은 매매의 경우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3.1%로 높았다. 특히 서울(75.9%), 수도권(72.2%)의 거래량 감소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58.6%와 60.2%로 우세했다.
올해 주택시장의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는 '실물 경기지표 변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0.
올해 가장 유망할 부동산 유형으로는 '신규분양 아파트'가 18.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상가(18.2%), 토지(11.4%), 재건축·재개발(10.7%) 순이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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