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은 유통업체의 매출이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하죠.
하지만 재래시장은 오늘도 썰렁하기만 해 설 대목은 정말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경동시장에서 20여년간 장사를 해온 임광근 씨, 아침부터 마음이 바쁩니다.
명절을 하루 앞둔 오늘은 대목 중의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나절이 지나도록, 매출이 영 신통치 않습니다.
인터뷰 : 임광근 / 상인
-"재래시장은 지금 시간이면 사람이 빽빽하게 다녀야 하는데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장은 다 끝나가는데.. 죽지못해 하는거지 이건 장사가 아니에요."
다른 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
설 대목은 고사하고 이제는 체념 수준입니다.
인터뷰 : 서용숙 / 상인
-"매년 손님이 줄어요, 많아져야 하는데..
작년 설보다 더 적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재래시장 지원 대책은 겉돌기만 하고, 동네마다 자리잡고 있는 대형 할인점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 최성열 / 상인
-"말로만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킨다 말은 많이 나왔는데 현실적으로는 별로 못느끼고 있어요."
인터뷰 : 최용경 / 상인
-"많이 죽었죠,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고 그러면 젊은 사람도 올텐데 재래시장 상품권도 다 통용되면 좋을거 같은데..."
사람간의 정이 넘치고 왁자지껄 즐거움이 가득했던 재래시장의 명절 풍경은 점점 옛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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