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6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주가 상승 여지는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만1400원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수주는 5억 달러로 전년 대비 95.0%나 감소했다. 수주잔고는 267억달러로 전년 대비 24.6% 줄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부진한 수주 실적으로 가동률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중공업의 매출액이 2조3360억원으로 26.7% 감소하겠지만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150.4% 증가한 7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도 수주 잔고 부족으로 매출이 25%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률은 2.9%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FLNG, FPU 등 대규모 수주소식이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LNG 정책 변화는 기대할 여지를 남겨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고, 아직까진 안정적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2017년 상반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이라고 강조했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Egina FPSO 등 주요 손실공사의 마무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시장 평균보다 프리미엄을 주기 어렵다"라며 "상승여지는 남아 있지만 매수를 대폭 확대하기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잠시만 호흡을 조절하자"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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