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환 켐온 대표는 18일 "비임상시험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베스트스팩2호와의 합병 상장을 결정했다"며 "오는 2030년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비임상시험 전문기업 켐온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베스트스팩 2호와의 합병과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사업 계획 및 비전을 밝혔다.
국내 최초 비임상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로 지난 2000년 설립된 켐온은 의약품, 식품, 화학물질, 농약 등 건강과 안전에 관계되는 모든 물질에 대해 세포, 동물 등을 이용해 효능과 안전성(독성)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다.
천연물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 3상을 각각 승인 받은 신약후보물질의 GLP 독성시험 전부를 수행한 바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 최초 FDA 임상3상 승인을 받은 신약후보물질의 비임상시험 부분을 담당하는 등 선진국의 인허가 자료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연구시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CRO에서 가장 많은 특수부위 투여 실적과 함께 다양한 시험 물질에 대한 비임상 시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실험실운영기준)를 국내에 처음 확립한 멤버들 중 다수를 회사의 핵심 인력으로 보유하고 있어 국가의 규제관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 이후 지속된 흑자로 영업이익을 늘려온 켐온은 2014, 2015년 국내에서 위탁된 비임상시험 추정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켐온의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3억원, 영업이익은 20억6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1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CRO시장은 산업의 특성상 제약, 바이오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분야다.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고정비용을 수반하고, 대체 시장과 산업이 전무하여 높은 진입장벽이 구축됨은 물론 우수한 가격 전가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관리제도(REACH, 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시행의 수혜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켐온의 주력 사업분야인 비임상시험 분야는 2014년 기준 국내 CRO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켐온은 임상시험 분야로 사업 확장 시 최대 7배 규모의 시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켐온은 임상시험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전문 CRO로서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 중 'non-GLP 효능평가' 사업의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 관련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약 2800억원 규모로 평가 받는 국내 효능평가 시장에서 켐온은 국내 최다 효능평가 항목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했으며, 기초과학연구원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신규화학물질 또는 연간 1톤 이상 제조 수입되는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심사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화평법'의 시행으로 인해 화학물질의 등록을 위해서는 비임상시험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함에 따라 국내 비임상시험 분야의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켐온과 이베스트스팩2호의 합병비율은 1:6.4805다. 합병 승인을 위한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