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부랴부랴 여행자보험 가입을 위해 친구들과 인천공항 A보험사 부스를 찾은 김모 씨는 깜짝 놀랐다. 보험료가 5일 기준 1인당 2만5000원으로, 불과 몇 달 전 출국 시 인터넷으로 가입했을 때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김씨와 친구들은 미리 인터넷을 통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정유년 설 연휴를 한 주 앞두고 해외여행을 위한 막바지 예약이 몰리고 있다. 이번 황금연휴는 4일로 비교적 길진 않지만 가족 단위 단거리 여행과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하게 예약한 여행일수록 떠나기 전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여권과 티켓, 환전도 중요하지만 특히 안전을 위해 잊지 말고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출국하자.
해외여행자보험은 일주일 기준 2000원~1만원대로 저렴한 보험료 대비 보장 수준이 높아 여행자의 필수 보험으로 불린다. 비행기에 타기 전까지만 가입하면 여행 중 발생한 상해와 질병에 따른 해외·국내 치료는 물론 사망, 휴대품 도난 및 분실, 배상책임, 항공기 납치 사고까지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에 위치한 보험사 카운터에서 가입할 경우 온라인보다 몇 배로 비쌀 수 있어 다른 준비물을 챙길 때 미리 가입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자보험은 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직접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최근 대다수 손해보험사가 온라인에 진출했기 때문에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공항에 도착해서도 보험사 사이트에 접속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비교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18일 기준 보험다모아를 통해 주요 연령별 해외여행자보험료 수준을 비교해 보면 보험기간 7일, 87년생 남성 기준(보험나이 30세)으로 MG손해보험이 443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 4480원, 한화손해보험 5110원, 삼성화재 7970원 등 총 11개 보험사의 보험료를 이곳에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보험나이 30세 외에도 40세와 50세, 60세 모두 MG손보가 근소한 차이로 보험료가 가장 저렴했다. 단, 20세는 롯데손보가 398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MG손보 4000원, 한화손보 4570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결과 화면에서 '인터넷 바로가입' 버튼을 누르면 각 보험사 사이트로 즉시 이동되며 오프라인 가입보다 10% 정도 저렴하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대다수 손보사 상품 내용이 비슷하지만, 휴대품 보상한도와 자기부담금에 대한 기준은 각 사마다 다를 수 있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공통적으로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방지를 위해 도난, 분실 시 현지 경찰서에서 발급한 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또 각 사별로 '24시간 우리말 도움 서비스' 등 여행자를 위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긴급상황 시 전
■해외여행자보험료 보험다모아 비교 검색 기준
▲상해 1급(사무직 종사자 등) ▲보험기간 7일 ▲일시납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1억원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 1000만원 ▲해외발생 상해·질병의료비 각 1000만원 ▲휴대품 손해 20만원 ▲배상책임 500만원 보상.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