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크라우드펀딩이란 '등대', 어둠 속에 길을 밝혀주는 등대입니다."
배우 김민종 씨가 지난 24일 열린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 기념식에 동영상 인터뷰로 '깜짝' 등장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정부 고위 인사를 포함한 참석자들은 홍보대사도 아닌 연예인의 깜짝 등장에 다소 놀란 눈치였다.
알고보니 김민종 씨는 모헤닉게라지스의 이사로 크라우드펀딩의 수혜자였다.
국내 유일한 수제 자동차 제조회사인 모헤닉게라지스는 작년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1·2차 펀딩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수제 자동차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으며, 3차 펀딩으로 전남 영암에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자금까지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종 이사는 "낡은 차를 개조하는 일을 하면서 자금 조달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자와 더불어 매니아층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날 행사는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과 중개업체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헤닉게라지스 뿐 아니라 농업회사법인 팜잇, 영화 '판도라'의 제작사인 CAC 엔터테인먼트 등 19개 펀딩 성공기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총 121건의 프로젝트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7172명의 투자자로부터 18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또 마중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시장에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검증받은 기업"이라며 "후속 투·융자 프로그램을 통해 펀딩성공기업의 지원을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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