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1월 24일(16: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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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3일 KT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하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정에 대해 글로리아 첸(Gloria Tsuen) 무디스 부사장은 "KT의 견조한 현금흐름과 대규모 현금보유액을 토대로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12 ~18 개월간 동사의 재무건전성이 계속해서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KT가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대금과 잉여 현금흐름을 활용해 차입금을 대폭 축소한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말 기준 KT의 조정 전 차입금은 8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말 12조9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무디스는 "KT의 탄탄한 영업현금흐름과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설비투자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차입금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KT에 대해 2017년과 2018년 안정적인 경쟁환경 하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가(GiGA) 인터넷 서비스를 토대로 한 초고속 인터넷 및 IPTV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은 유선전화 사업부문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디스는 KT의 풍부한 유동성이 잠재적인 투자 확대 가능성에 대해 적정한 재무적 완충력을 부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9월말 기준 KT는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KT의 신용등급에는 유무선 종합 통신사업자로서의 우수한 경쟁력과 국내 모든 주요 사업부문에서의 상당한 시장점유율이 반영됐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KT가 우수한 시장지위와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해 '안정적' 등급전망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