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분양물량이 올해 대거 줄어든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곳의 수도권 2기신도시에서 올해 풀리는 물량은 1만4682가구다. 작년 2만1170가구에 비해 30.6% 감소한 수치다.
이렇게 물량이 급감한 데는 작년 시장활황을 이끌었던 동탄신도시 물량이 작년 1만8351가구에서 3593가구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작년 2기 신도시 분양 중 동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6%나 됐다.
그러나 올해는 3590여가구로 급감했다. 대신 새로운 주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김포한강신도시(2006가구)와 양주신도시(3666가구)를 비롯해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평택 고덕국제도시(314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도시 물량 자체는 많이 줄었어도 분양 지역이 다양해진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대출규제로 연초 분양시장이 다소 한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츰 청약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기신도시 가운데 전매금지 지역도 입지 좋은 곳은 무난하게 청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신도시 특성상 입주 후에도 인프라가 갖춰지고 이에 따라 수요가 두터워지니 긴 안목으로 청약한다면 분양받은 아파트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탄2신도시는 물량이 많이 줄긴 했지만 올해 분양물량 대부분이 SRT(수서발고속철도) 동탄역 역세권 단지들이라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5월 C3블록에서 대방건설이 전용면적 59㎡ 468가구, 동양건설산업이 C9블록에 전용면적 80~98㎡ 424가구를 분양하며 7월 금성백조주택이 C7블록에 전용면적 81~100㎡ 49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2월 GS건설이 전용면적 84㎡, 총 525가구 규모의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를 분양한다. 이어 호반건설이 Ac10블록에 호반베르디움 6차 전용면적 101㎡, 총 696가구, 금성백조주택이 Cc3블록에 785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양주옥정신도시에서는 3월경 대림산업이 a15블록에 e편한세상 3차 1566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대방건설이 6월경 A12-1,2블록에 대방노블랜드 1480가구를 분양한다.
올해 첫 분양이 실시되는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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