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5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단순한 기대효과로 현실 상황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1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105.9로 한달전보다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으로, 10개월째 기준치 100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1월 소비자 기대지수 105.9는 지난 2002년 9월 이후 5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심리의 호조세는 전 소득계층에서 폭넓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 계층의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200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에 진입했습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와 신년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김영노 / 통계청 분석통계과장 - "아무래도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새정부에 대한 기대심리도 있고 통상 1월에 상대적으로 기대심리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현재의 물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할 때 현실상황과는 거리가 다소 멀다는
실제로 6개월전과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을 비교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2.7로 석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심리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한두달 정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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