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3원 내린 114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떨어진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내린 115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가 중국과 일본, 독일을 환율조작국이라고 꼬집은 것이 달러화 약세의 원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약사 임원들과 만나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언급
외환시장 관계자는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에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까지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재정확대 등을 내세운 트럼프노믹스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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