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피의자 채 씨는 왜 하필 방화대상으로 국보 1호 문화재인 숭례문을 택했을까요?
이유는 다른 문화재들에 비해 경비가 허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 씨가 방화대상으로 굳이 숭례문을 지목한데는 문화재들 가운데 가장 경비가 허술했고, 일반인의 접근이 쉽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남현우 /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경비가 허술하고 접근이 쉬워서 숭례문을 방화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종묘와 같은 다른 문화재도 애초 고려 대상이긴 했지만 야간 출입이 통제되는 등 경비시스템이 삼엄해 대상에서 뺐습니다.
채 씨는 또 열차 전복 등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테러도 생각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판단해 포기했습니다.
결국 숭례문을 방화 대상으로 결심을 굳힌 채 씨는 범행에 앞서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수 / 남대문 경찰서장
- "피의자는 지난해 7월과 12월 일자불상경 2회에 걸쳐 '숭례문'을 답사한 뒤, 본격 범행에 착수했다고 진술했다."
답사를 통해 숭례문 구조를 파악한 채씨는 누각 진입을 위해 미리 사다리까지 준비했습니다.
또한 숭례문에 CCT
허술한 경비 틈을 타고 벌인 채씨의 이같은 무모한 범행은 국보 1호 숭례문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국민들에게 씻을 수없는 상처를 안겼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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