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고경영자(CEO) 포럼' '최고재무책임자(CFO) 포럼'과 같은 맞춤형 회원제 커뮤니티에 반응이 뜨겁다. 고객은 포럼에 참여해 매주 경영·경제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듣고 회원들끼리 교류하며 인맥을 쌓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경영자 40여 명을 중심으로 '판교CEO 포럼'을 시작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소기업 위주로 540여 개 기업이 가입한 신한 파트너즈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기업공개, 기업금융, 가업승계, 임직원 은퇴 자산관리 등 폭넓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VIP 마케팅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며 "그만큼 고액 자산가에게 집중하는 것이 예탁 자산 확대에 기여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해 청소년용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0년 전부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경제 마인드를 형성할 수 있는 캠프를 매년 여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녀와 함께 농장 탐방과 농작물 수확을 체험할 수 있는 캠프와 대학 입시전략 설명회도 개최했다. 또 우수 고객 대상 골프레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과 취업전략 설명회도 새로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우수 고객의 대학 3~4학년 자녀를 취업 준비 캠프에 초청해 적성 검사를 통한 취업 희망 업종에 대한 이해, 모의면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에버랜드, 리움, 호암미술관 입장 혜택도 제공한다.
자산관리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