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3일 우리은행은 조직 개편과 함께 부문장 1명, 부행장 6명, 상무 8명 등 15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이광구 행장 밑에 남기명 국내그룹장, 손태승 글로벌그룹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3명의 그룹장이 이끌어가던 체제는 계승하면서 명칭만 부문장으로 바꿨다. 지난달 재임에 성공한 이광구 행장에 맞서 행장 경선에 나섰던 이동건 전 그룹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물러났다. 이 전 그룹장 자리는 부문장으로 승진한 정원재 전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 메운다. 남기명·손태승 부문장은 유임됐다. 기업그룹 부행장에는 투자은행(IB) 영업 및 기업금융 실무 경험이 탁월한 장안호 전 HR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에는 조운행 전 업무지원단 상무, IB그룹 부행장에는 권광석 전 대외협력단 상무,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에는 지난해 부실채권 감축 목표를 달성한 김선규 전 기업금융단 상무가 각각 승진했다.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에는 신현석 전 경영기획단 상무가, 준법감시인(부행장)에는 박성일 전 준법감시인(상무)이 승진 발령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기존 3개
그룹·10개 본부·11개 단 체제를 3개 부문·16개 그룹·6개 단으로 바꿨다. 눈에 띄는 점은 미래전략단을 신설한 것이다. 민영화 과정에서 잠재투자자 관리 및 매각 실무를 담당하던 이원덕 전 미래전략부 본부장이 미래전략단 상무로 승진해 우리은행 지주사 작업을 지휘할 예정이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