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 중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3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헬스케어 펀드는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속한 신약 허가' 발언이 국내외 헬스케어 업종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한주간 수익률은 평균 -0.5%에 그쳤다. 벌써 마이너스 수익률로 3주째 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주식형 펀드들도 1% 안팎의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김경미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책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국내 AI(조류인플루엔자) 파동에 의한 소비심리까지 악화되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 중에선 그나마 헬스케어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가 한주간 1.7%의 수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도 주간 수익률 1.6%를 나타냈다. 'IBK삼성그룹 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 펀드'가 각각 1.0%와 0.7%의 성과를 기록했다. 김경미 연구원은 "의료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트럼프 정책 수혜와 실적 개선 등으로 한 주간 높은 주가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주식형펀드의 주간수익률 역시 한 주간 -0.7%로, 6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일본이 -1.9%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중동아프리카, 중국이 이 각각 -1.4%와 -1.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인도, 신흥유럽은 각각 1.0%, 0.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 개별 펀드별로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한주간 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 펀드'와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 역시 모두 주간 수익률 1.9%를 기록하며 5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도 '신한BNPP봉쥬르인디아 펀드', 'KB인디아 펀드'가 각각 2.4%, 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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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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