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리스크에 7일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5포인트(0.12%) 떨어진 2075.21을 기록했다. 지수는 0.14포인트(0.01%) 오른 2077.80으로 출발했지만 곧 방향을 바꿔 약보합을 지속했다. 오전 장중 소폭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를 확대하면서 실패했다.
증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도드 프랭크법' 폐지 호재를 하루 만에 소화했다. 전날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 동력을 얻었지만 차익 매물이 등장하면서 일부 종목이 약세로 돌아섰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한 반이민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등에 부각돼 관망세가 유지됐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IT 종목의 차익 매물이 등장한 점도 악재였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은 "가격 부담이 있는 종목들이 반등하면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며 "IT 부품주들은 핵심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실적이 호전되면서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332억원, 외국인이 1617억원씩 순매도했다. 기관은 146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940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50% 하락했고, 증권도 0.89% 떨어졌다. 철강·금속은 0.83%, 음식료품은 0.67%씩 약세였다. 제조업은 0.57%, 화학은 0.34%씩 하락했다. 반면 은행은 2.26%, 통신업은 2.15%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1.87%, LG화학이 1.62%씩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는 0.74%, 0.54%씩 약세였다. NAVER는 2.70%, POSCO는 2.10%씩 올랐다. SK텔레콤과 현대차도 2.03%, 1.83%씩 상승했다.
그외 삼성중공업은 주요 발주처의 재무구조 악화 소식에 3.32%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내놨지만 연매출 1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7개 종목이 떨어졌고, 407개 종목이 상승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37%) 하락한 608.72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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