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비씨·우리·하나 등 4개 카드사 CEO 임기가 이미 종료됐거나 오는 3월 끝난다. 신한카드의 경우 정식 임기는 올해 8월까지지만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선장 교체가 다급해진 상황이다. 위 사장이 은행장으로 취임하면 차기 카드 사장 후보로는 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나 김형진 부사장 등이 꼽힌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경우 임기는 1월 27일에 끝난 상태지만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계속 미뤄지면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원 사장은 2013년 12월 취임한 이후 3년간 삼성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원 사장 연임에는 최근 특검의 삼성그룹 수사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선 조직 안정을 위해 기존 임원진을 재선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원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원 사장이 카드업계를 떠나게 되면 삼성화재·생명·증권 등 다른 금융 계열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은 오는 3월 열리는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임 여부가 확정된다. 서 사장은 2014년 3월 취임한 이후 2연임에 성공하며 3년째 비씨카드를 이끌고 있다. 서 사장을 발탁한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서 사장 연임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2015년 우리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초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에선 최근 우리은행 민영화 이슈가 유 사장 연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