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어려운 노부부가 몸마저 불편하다면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하루하루가 참 어려울 텐데요.
충남 보령의 한 할머니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외손자들까지 키우려니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라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이희자 할머니는 두 눈이 보이지 않지만 청소와 설겆이, 음식 준비까지 합니다.
이 할머니는 결혼한 지 얼마안돼 사고로 실명을 하고 말았던 것 입니다.
인터뷰 : 이희자 (64) / 충남 보령시
-"밥을 못 먹어서 빨래를 가져나가다가 기운이 없어 문짝에 엎어져 눈을 찧으며 미끌어졌어요."
외손녀인 수진이는 외할머니가 양쪽 눈이 보이지 않은 채 의안에 의지해 사는게 항상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 김수진 / 중학교 1년
-"웬만한건 다 하는데요. TV같은 거 화면을 못 보시니까요. 좀 속상해요."
그래도 할머니는 가족의 중요한 생계수단인 파지를 모으기 위해 할아버지와 길을 나섭니다.
하루에 5개가 채 안 되는 박스를 모아 받는 돈은 석 달에 5만원.
상황이 이렇다보니 노부부 가족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경제적인 문제들입니다.
인터뷰 : 이희자 (64세) /
-"애들 신이 떨어지거나 꼭 (돈이) 없을때 애들이 아프거나 하면 그것이 가장 어렵죠."
mbn 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금슬만은 남부럽지 않은 노부부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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