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등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최대 20억 배럴 규모의 탐사광구 4개를 확보했습니다.
10조원 규모의 도로 건설과 담수 발전설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석유공사를 비롯한 국내 컨소시엄은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와 서울 신라호텔에서 쿠르드 지역에 있는 4개의 탐사광구 공동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들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10억 배럴에서 최대 20억 배럴.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대 50%의 생산물 지분을 우리측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가 한 해 수입하는 원유물량을 쿠르드 지역에서 한꺼번에 확보한 셈입니다.
인터뷰 : 김성훈 / 석유공사 신규사업단장 - "일반적으로 석유를 찾는데 3~4년 걸리고, 석유를 찾으면 개발하는데 육상같은 경우 2년 걸리기 때문에 5~6년 뒤면 도입이 될 것입니다."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의 갈등으로 계약이 유지될 지가 불투명하지만, 쿠르드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바르자니/ 쿠르드 총리 - "우리의 조치는 모두 이라크 헌법에 기반한 것이다. 헌법에 우리의 권리가 보장돼 있다."
이라크 헌법 112조와 114조는 지방 정부에게 탐사광구의 계약을 체결할 권리를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유전 개발 외에 쌍용건설 등 건설 컨소시엄도 10조원에 달하는 쿠르드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쿠르드 자치 정부가 유전 개발 탐사권을 허가하는 대가로 전후 복구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들에 각종 재건사업 참여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석준 / 쌍용건설 회장 - "SOC컨소시엄이 할 일은 우선 고속도로 건설이나 수자원
한편 바르자니 쿠르드 총리는 이명박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교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혀 추가 유전 확보와 재건사업 진출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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