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을 폐지하면서 신도시·택지지구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이후 구도심 개발하는 도시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예정)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7만3644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다.
대부분 도심에 자리잡아 교통·학군·상권 등 기본적인 주거 환경이 갖춰진 도시정비사업은 수요도 많다.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방배아트자이'는 평균 9.8대 1의 청약경쟁률로 분양 마감, 미분양 성적표를 받은 여타 신도시 분양성적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청약 접수를 진행한 '동탄2 아이파크'는 99·100블록 총 976가구 분양에서 전용면적 84㎡를 제외한 541가구가 미달됐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올해 대형건설사 위주의 재건축과 재개발 중심의 대도시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신도시에 쏠렸던 관심이 도심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정비사업이라도 사업지에 따라 가치 편차가 크기 때문에 브랜드, 입지, 분양가 등 수요층의 면밀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은평구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305가구 중 일반분양물량은 460가구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가칭)'을 오는 4월 분양한다. 총 1859가구(임대포함) 중 8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에서는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이 오는 3월 안산시 단원구 군자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안산 라프리모'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2017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926가구다.
대전에서는 이달 GS건설이 서구 복수동1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복수센트럴자이'(1102가구 중 일반 866가구)를, 동구에서는 고려개발이 동구 용운동 'e편한세상 용운(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다음달 한화건설이 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 물량인 '부산 연지 꿈에그린'(1113가구 중 일반 710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은 연제구 '거제 래미안(가칭)' 총 4295가구(일반분양 2787가구)를 공급한다.
대구에서는 남구 봉덕동 일원에서 화성산업이 '봉덕화성파크드림(가칭)'를, 동원개발은 '대구
광주에서는 라인건설이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2구역을 재개발하는 '계림2구역 이지더원(가칭)'을, 중흥건설은 이달 광산구 우산동 일대에서 송정주공을 재개발한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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