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발칸반도에 또 다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소보 의회는 특별회의를 소집해 세르비아로부터의 독립을 결정했습니다.
120여명의 의원들이 찬반 투표 끝에 독립을 결정했고, 의회는 코소보가 독립된 민주 주권국가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독립이 선언되자 코소보 주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환호했습니다.
코소보의 독립 선언으로 요시프 티토가 세웠던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티토 사후 30년만에 7개 국가로 완전히 갈라졌습니다.
그러나 코소보의 독립 선언으로 국제 정세와 발칸반도는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당장 러시아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러시아는 코소보의 독립 선언을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세르비아 역시 즉각 성명을 내고 코소보의 독립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이 코소보의 독립을 지지하는 상황이어서 당장 코소보에 대한 봉쇄나 군사행동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코소보 독립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영국도 1천명의 군 병력을 코소보에 투입할 태세를 갖췄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999년
유럽의 지리적 요충지인 발칸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다지려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속에 발칸 반도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