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 추이 |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제약업종 지수(의약품 지수)는 전일 종가 7849.54를 기록해 지난달 31일 종가(7229.07) 대비 8.58% 상승했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와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에 연초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최근 트럼프가 세금 감면과 신약 신속승인 등 '뜻밖의 호재'를 내비치면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호조와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도 지수 상승에 큰 힘이 됐다. 1년만에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한 유한양행은 이달 18.3% 급등했으며 올해 IVIG-SN의 미국 FDA 허가 승인 이후 내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녹십자도 10% 넘게 올랐다. 또한 사실상 제약업계 '빅3' 진입이 확정된 광동제약과 다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종근당도 이달들어 각각 11%, 16%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지수가 트럼프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에 따라 미국 헬스케어 지수와 동조화 현상을 보인데다 전기전자 등 IT업종에서 제약주 쪽으로 수급이 전환되면서 숨통이 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제약업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주의 주가를 좌우하는 것은 크게 정부규제 측면과 기술수출 측면"이라며 "정부규제 기조가 추가적으로 약가인하를 압박하기보다는 제약산업 육성 쪽으로 쏠리고 있어 리스크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각사의 기술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말로 갈수록 지수가 상승, 1만선 탈환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실적과 기술수출 양 측면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종근당과 대웅제약을 꼽았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등 기존 주도주가 조정을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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