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특검이후 삼성그룹의 업무차질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매월 3월 대만에서 삼성 주최로 열리는 반도체 국제행사도 특검의 영향으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삼성전자가 매년 3월마다 개최했던 반도체 국제행사 모바일포럼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은 황창규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도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포럼에는 1천여명에 달하는 대만 기업 CEO와 기술자들이 모여 새로운 반도체 트렌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특검 여파로 아직 일정조차 잡지못하고 초청장도 보내지 못해 3월 개최는 이미 어렵게 됐습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마저 거래 가격이 원가를 밑돌며 생존게임을 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업계 장악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행사가 지연된 것은 삼성에 치명적입니다.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직접 느낀 대만 기업들에게 좋지 않은
삼성 관계자는 "특검이 진행되는 한 포럼 개최는 어렵겠지만 포기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으로 무너진 삼성의 이미지를 만회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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