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달 SK에너지 주총에서 무난하게 이사로 재선임 될 것으로 보입니다.
3년전 소버린 사태로 사퇴 기로에 놓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룹 회장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05년 최태원 SK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최대의 위기를 맞습니다.
SK의 지분 14.96%를 확보한 소버린이 분식회계로 유죄판결을 받은 최 회장을 이사 후보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기 때문입닏다.
계열사를 포함한 SK측 지분은 15.6%로 간신히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최 회장이 이사 자리를 내놔야할 지경까지 몰렸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기업들이 백기사로 등장하고 주요 주주들이 최 회장을 지원하면서 표 대결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얼마 후 소버린은 철수했고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SK와 최 회장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소버린이 걸고 넘어졌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지주회사를 출범시켰습니다.
또 SK가 운영하는 프로야구단이 우승을 차지한데다 일반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비쳐지면서 국민들의 호감도 높아졌습니다.
지난 2003년 SK글로벌 사태로 워커힐 지분 등 사재를 출연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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