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등 대형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자동문을 지날 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자동문 안전에 대한 기준은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다섯살 지민이는 지난해 동네 목욕탕에 갔다가 자동문에 발이 끼어 여섯 바늘이나 꿰매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 한정애 / 자동문 피해 어린이 어머니
-"아이들이 들어가니깐 뒤따라 들어가다가 발이 끼인거죠. 보니깐 발에 피가 많이 나고 있더라고요, 속상했죠."
사람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웬만한 공공시설들은 다 설치하고 있는 자동문이지만, 이처럼 때론 흉기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지난 2005년 9건에 불과했던 자동문 안전 사고 접수건수가 지난해 2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자동문이 닫히면서 손이나 발이 끼이거나 앞 사람을 뒤따라가다 문이 닫혀 부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는 자동문 안전 기준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공시설 17곳 중 4곳은 이중의 안전장치인 안전센서가 없어 자칫 뒤 따라 들어가는 사람이 끼일 수 있습니다.
또 절반 이상인 11곳은 안전보호대가 없어 충돌 때 충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 류석일 / 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업계의 자율적인 기준에 의해 제작이 되고 있기
소비자원은 자동문에 황급히 뛰어들지 말고, 버튼이 있는 반자동식 자동문의 경우 문이 열려 있더라도 버튼을 누르고 통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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