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여신전문업체·저축은행·대부업체 고금리 신용대출이 급증했다. 낮은 담보능력때문에 1금융권·상호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고령층이 생계가 어려워지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용대출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세 이상 차주의 캐피탈 등 여신전문업체 신용대출 잔액은 3402억원으로 전년 말(2345억원)보다 4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과 상위 20개 대부업체 신용대출 잔액 역시 각각 41.32% (1544억원→2182억원), 24.33% (2363억원→2938억원) 늘었다.
특히 지난해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4년 전인 2012년(590억원)의 4배 수준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여신전문회사는 3배, 대부업체는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들 업체를 이용한 60대 차주는 모두 평균 20% 이상의 높은 금리를 부담했다. 지난해 기준 여신전문회사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20.8%, 저축은행의 신용대
민 의원은 "고령자 대출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빌릴 곳이 없다보니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로 몰리고 있다"며 "고령자에 대한 금융서비스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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